공망(空亡)은 천간과 지지를 짝지어 만드는 60갑자의 순환 구조에서 비롯된 개념이에요. 천간은 10개, 지지는 12개라 개수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천간이 한 바퀴(10개) 도는 동안 지지는 두 글자가 짝을 못 찾고 남아요. 이렇게 짝 없이 남는 두 지지를 그 순환 구간의 '공망'이라고 불러요.
예를 들어 갑자(甲子)부터 계유(癸酉)까지 열 개의 간지가 한 묶음(순旬)인데, 이 구간에서는 술(戌)과 해(亥)라는 지지가 천간과 짝을 이루지 못하고 남아요. 그래서 이 순(旬)에 속하는 일주를 가진 사람에게는 술과 해가 공망이 되는 식이에요. 공망은 보통 자신의 일주(태어난 날의 간지)를 기준으로 정해요.
공망은 글자 그대로 풀면 '비어서 사라진다'는 뜻이라 부정적으로 느껴지기 쉬워요. 하지만 명리학에서는 공망을 꼭 나쁘게만 보지 않아요. 원국에서 공망에 해당하는 지지가 있으면, 그 지지가 상징하는 영역의 기운이 다소 헛헛하거나 채워지지 않는 느낌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보는 정도예요. 오히려 세속적인 것에 얽매이지 않고 정신적·종교적인 영역에서 자유로워지는 기운으로 해석하는 관점도 있어요.
공망은 원국 자체보다 대운이나 세운과 만날 때 더 자주 언급돼요. 평소에는 잠잠하다가, 흘러가는 대운이나 세운이 원국의 공망 자리를 다시 건드릴 때 그 영역의 일이 수면 위로 떠오른다고 보는 관점이 있어요.
결과 화면의 원국 카드에 표시되는 '공망' 항목이 바로 입력하신 일주를 기준으로 실제 계산한 공망 지지예요. 다른 계산값들과 마찬가지로, 같은 생년월일시라면 언제 다시 확인해도 같은 결과가 나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