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신(用神)은 '쓸 용(用)' 자 그대로, 사주 원국에서 '지금 이 사람에게 가장 요긴하게 쓰이는 기운'을 뜻해요. 사주는 오행(목화토금수) 다섯 기운이 여덟 글자 안에서 균형을 이루거나 한쪽으로 치우쳐 있는데, 그 치우침을 바로잡아 균형에 가깝게 만들어주는 오행을 찾아내는 것이 용신을 정하는 목적이에요. 흔히 '용신을 알면 사주를 다 안 것'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명리학에서 해석의 핵심으로 여겨지는 개념이에요.
용신을 정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신강신약'을 먼저 판단하는 거예요. 일간(나 자신)의 기운이 원국 안에서 강한 편(신강)이면, 그 강한 기운을 덜어내거나 제어해주는 오행(관성·식상·재성 계열)을 용신으로 보는 경우가 많아요. 반대로 일간이 약한 편(신약)이면, 일간을 도와주고 힘을 보태주는 오행(인성·비겁 계열)을 용신으로 보는 경우가 많고요. 이렇게 신강신약의 균형을 잡아주는 방식으로 용신을 찾는 방법을 '억부(抑扶)용신'이라고 불러요.
그런데 용신을 정하는 기준이 억부 하나만 있는 게 아니에요. 태어난 계절의 춥고 더운 기운을 보완하는 '조후(調候)용신', 원국에 병처럼 작용하는 특정 기운을 치료하듯 다스리는 '병약(病藥)용신', 서로 부딪히는 두 기운을 중재해주는 '통관(通關)용신'처럼 여러 관점이 함께 쓰여요. 같은 원국을 두고도 어떤 기준을 우선하느냐에 따라 결론이 달라질 수 있어서, 이 지점이 명리학 안에서도 유파마다 견해가 가장 크게 갈리는 부분이에요.
그래서 인터넷이나 책마다 같은 사주를 놓고 용신이 다르게 나오는 경우가 드물지 않아요. 이건 계산이 틀려서가 아니라, 애초에 여러 판단 기준이 공존하고 그중 무엇을 우선할지가 명리학자의 경험과 관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에요. 그러니 어딘가에서 본 용신 풀이와 다른 사이트의 결과가 다르다고 해서 어느 한쪽이 무조건 틀렸다고 보기는 어려워요.
이 사이트는 이런 이유로 계산 엔진에서 '이 사람의 용신은 이거다'라고 단정적으로 결론 내리지 않아요. 대신 원국의 오행 분포, 신강신약 지수, 계절(조후) 조건처럼 용신 판단의 '재료'가 되는 값들을 정확하게 계산해서 보여드리고, 그 위에서 균형을 참고하는 재미 요소로 '오늘의 행운 컬러/숫자'를 제공하고 있어요. 다만 이건 정식 명리학 용어의 용신 자체를 계산한 결과는 아니라는 점을 밝혀둬요 — 원국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한 기운을 참고해서 재미로 보는 보조 지표라고 이해해주시면 좋아요.